1일 전 2026-03-06 12:55:08

왜 우리는 남의 시선에 그렇게 약할까?

사진을 찍고, 다시 고쳐 찍는다.

 

길을 걷다가 창문에 비친 내 모습을 본다.

 

SNS에 글을 올리면, 좋아요 숫자와 댓글 수를 확인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누군가의 시선 속에서 자신을 확인한다.

 

누군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가 괜찮게 보였는지에 따라 하루의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한다.

 

왜 이렇게 남의 시선에 약할까?

 

불교에서는 남의 시선을 ‘공(空)’의 관점으로 바라본다.

 

공은 모든 것이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조건에 의해 생겨난다는 뜻이다.

 

남의 시선도 마찬가지다.

 

상대의 기분, 상황, 가치관, 관계에 따라 달라진다.

 

어제는 칭찬을 하던 사람이 오늘은 무심할 수 있다.

 

그 시선은 절대적인 게 아니라, 순간순간 바뀌는 조건의 모임일 뿐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시선을 절대화한다.

 

'저 사람이 나를 싫어하는 게 아닐까?'

'좋아요가 줄어든 건 내가 가치가 없다는 뜻 아닐까?'

이렇게 해석하면서 내 마음을 괴롭힌다.

 

불교에서는 남의 시선을 벗어나려면

 

그것이 공, 즉 실체 없는 조건이라는 걸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바람처럼 불었다가 사라지는 시선에 내 마음을 맡기는 순간, 나는 자유를 잃는다.

 

그러나 내 중심에 서서 “시선은 바람일 뿐”이라고 알아차릴 때, 마음은 훨씬 가벼워진다.

 

물론 우리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남의 시선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시선을 절대화하지 않는 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공'

 

자유의 시작이다.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